9월에는 한국 채권에 붙는 가산금리의 하락세가 시중은행 등을 중심으로 멈출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국제금융센터 윤인구 연구위원 등은 29일 '한국물 가산금리 및 신용부도스와프(CDS) 하락세, 亞 국가들 대비 뚜렷' 보고서에서 "8월 한국물 가산금리와 CDS 프리미엄의 내림세가 현저했으나 9월에는 하락 속도가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윤 연구위원 등에 따르면 8월 한국의 신용위험 지표인 CDS 프리미엄은 7월 말 117에서 이달 28일 104로 13bp(bp=0.01%) 떨어졌다.

외평채 가산금리 역시 71bp로 전월보다 26bp 내려가는 등 아시아국가 중에서도 한국의 신용위험이 크게 하락하는 추세다.

특히 지난 27일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3'으로 상향하며 국제 투자자의 한국물 매수세는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윤 연구위원은 "한편에서는 한국계 시중은행의 신용위험이 과도하게 낮게 평가됐다는 의견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국 시중은행과 국가 간 CDS 차이는 20~30bp로 중국(80~90bp), 일본(40~55bp)에 비해 과도하게 작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이유로 JP모건은 한국 시중은행 채권에 대한 비중 축소 의견을 냈다.

무디스가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올리면서도 수출입ㆍ산업ㆍ기업은행 등 7개 회사 외의 비금융 공기업 신용등급과 전망은 그대로 유지한 점도 언급했다.

이는 정부와 공기업의 신용도에 괴리가 있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비금융 공기업과 비국책은행의 투자자 선호 여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그는 "(한국물의) 단기 가격 급등에 따른 일부 투자자들의 차익실현과 가격부담으로 9월 한국물 가산금리는 하방 경직성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기자 bangh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