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미국 본사 연구소에서 전기차용 배터리가 폭발해 5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GM 측은 실험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GM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인 쉐보레 볼트의 화재 논란이 가라앉지 않은 상황이어서 볼트 판매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12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디트로이트의 GM 워렌 테크니컬센터에서 지난 11일 오전 8시45분 리튬이온 배터리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연구원 5명이 다쳤으며 한 명은 병원으로 후송됐다. GM 측은 리튬이온 배터리의 한계를 실험하다 배터리 셀에서 화학가스가 새어나오며 폭발했다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들은 이 사고가 연구실의 두께 45㎝짜리 문이 날아갈 정도로 큰 폭발이었다고 전했다. 이 배터리는 미국 배터리 제조회사인 ‘A123’이 만든 제품이다. LG화학은 쉐보레 볼트용 리튬이온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으며 이번 폭발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GM은 지난해 말부터 배터리 폭발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지난해 말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실시한 볼트의 충돌 테스트에서 화재 가능성을 제기한 후 판매량이 급속히 떨어졌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