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이경규 이어 먹거리로 번 돈 환원…150억원 이상
방송인 이경규에 이어 강호동이 먹거리로 번 돈을 사회에 환원키로 했다.

9일 육칠팔에 따르면 강 씨는 현재 보유한 외식 프랜차이즈업체 육칠팔의 지분과 지분 수익을 기부하기로 했다. 이번 기부는 업체가 성장할수록 사회 환원 금액이 늘어나는 증식형 나눔활동으로 진행된다.

현재 강 씨는 육칠팔의 지분 33.3%와 상당 금액의 지분 수익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육칠팔의 브랜드별 매출 상승률을 고려했을 때 강 씨의 사회환원 금액은 15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 업체는 2008년 경영컨설팅회사 네모파트너스로부터 300억원의 기업가치가 있다고 평가 받은 이후 육칠팔, 백정, 치킨678 등 7개의 브랜드를 론칭했다. 또 전국 140여개의 가맹점을 유치하고 미국, 중국 등 해외에 진출하면서 500억원 상당의 기업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육칠팔 측은 설명했다.

강 씨 측 관계자는 "이번 기부 결정으로 장기적인 나눔 활동을 준비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강호동 씨가 육칠팔을 통해 지속적인 기부활동을 할 수 있게 됐으니 관심과 애정을 갖고 업체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씨가 홍보이사로 있는 육칠팔은 숯불구이 전문점 육칠팔과 갈비찜·비빔밥전문점 678찜, 고깃집 백정, 분식전문점 강호동천하 등 7개 외식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양대창구이점 불판과 꼬치구이전문점 꼬장 등 2개의 신규 브랜드를 론칭했다.

이에 앞서 하얀국물 라면인 팔도 '꼬꼬면'을 개발한 이경규는 기본 자산 5억원 규모의 꼬꼬면 장학재단을 설립해 판매 수익금 중 일부를 청소년 장학금으로 지원한다. 지원 규모는 한 해 2억~3억원 정도로, 향후 10년간 40억~50억원의 장학금을 환급한다는 계획이다.

꼬꼬면 장학재단은 지난해 12월 설립됐다. 팔도와 이 씨는 올해 상반기 장학금 수혜 대상자를 선정하고 기본 재산을 확충한 뒤 본격적인 장학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