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상속 소송' 대리인 6명 선임
이건희 삼성 회장이 이맹희 씨와 이숙희 씨가 제기한 상속재산분할소송과 관련, 6명의 소송 대리인을 선임했다고 삼성 측이 16일 발표했다. 삼성 관계자는 “사건의 내용과 성격에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변호사 여섯 분을 소속 로펌 등에 상관없이 개별적으로 선임했으며, 해당 사건의 전문 분야와 실무 역량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소송 대리인은 강용현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전 서울지방법원 부장판사·사법연수원 10기), 윤재윤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전 서울고법 부장판사·연수원 11기), 유선영 법무법인 원 변호사(연수원 17기), 오종한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연수원 18기), 권순익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전 대법원 재판연구관·연수원 21기), 홍용호 법무법인 원 변호사(전 서울지방법원판사·연수원 24기) 등이다.

삼성 측은 그동안 이맹희 씨의 소송과 관련, CJ 측에서 “소송 취하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해와 기다렸으나 추가 증거자료 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소송에서 물러날 의지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소송 채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사 선임비 등 소송 비용은 이 회장 개인 비용으로 지불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7일 휴식과 요양을 위해 미국 하와이로 출국했던 이 회장은 이날 귀국했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상속재산 소송과 관련, 하와이에 체류 중인 누나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과 만남을 가졌을지 주목하고 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