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시카고 오토쇼 소비자 호응 높아…포드·크라이슬러, 생산라인 강화

미국 자동차 산업이 올해도 순조로운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시카고 언론들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카고 트리뷴은 "10일 개막한 '2012 시카고 오토쇼'가 소비자들의 큰 호응 속에 진행되고 있다"면서 "여느 오토쇼에 비해 소비자 이벤트의 측면이 강조된 '시카고 오토쇼'는 매년 자동차 잠재 수요가 얼마나 되는 지를 측정하는 '바로미터' 역할을 해왔다"고 전했다.

시카고 오토쇼 제너럴 매니저 데이브 슬론은 "입장권 예매율과 개막 전야 행사 참가자 수가 예년보다 더 증가했고 전시 규모도 확대됐다"며 "미국 자동차 시장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미국 자동차 딜러협회 수석 경제분석가 폴 타일러는 올해 승용차와 소형 트럭 판매량이 1천390만대를 넘어 1천400만 대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2009년 1천40만대, 2010년 1천160만 대, 지난해 1천280만 대에 이어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다.

트리뷴은 "업계가 낙관적인 예상을 하는데는 충분한 근거가 있다"면서 "파산 위기를 겪은 자동차 회사들이 흑자 경영으로 돌아서기 시작했고, 신차와 기술개발에 투자하기 시작했으며, 노조의 양보를 이끌어냈고, 손익분기점이 낮아져 인센티브에 덜 의존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포드자동차는 이번 시카고 오토쇼에서 '링컨 MKS' 2013년형과 경찰차 '인터셉터' 세단형 및 SUV형을 새로 선보였다.

경제전문 웹진 '시카고 비즈니스'에 따르면 이들 차량은 최근 시카고 포드 조립라인에서 생산을 시작했으며 올봄 출시될 예정이다.

미국 자동차 산업이 휘청이면서 한동안 유령마을처럼 변해버렸던 시카고 남단의 포드 조립공장지대는 링컨 및 인터셉터의 생산과 함께 3교대 체제를 갖추고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

포드는 경찰차를 생산하던 캐나다 공장을 폐쇄하고 이를 시카고로 이전했다.

크라이슬러 그룹도 최근 일리노이 주 벨비디어 공장에 직원 1천800명을 신규 고용, 3교대 체제를 확립하고 오는 2·4분기부터 시작될 새로운 소형차 '닷지 다트' 양산을 준비 중이다.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chicagor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