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제기한 문제들 쉽게 풀릴 것"

국제통화기금(IMF)·유럽연합(EU) 구제금융을 요청한 헝가리의 오르반 빅토르 총리가 18일(현지시간) 중앙은행법 등 일부 입법을 둘러싼 EU와의 마찰을 신속히 해소하는 것을 추구할 것임을 시사했다.

오르반 총리는 이날 유럽의회에서 "우리의 의견을 담은 서한을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에게 보냈다"고 소개한 뒤 "나는 서한에서 집행위가 제기한 문제들이 쉽게 풀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문제는 신속히 해결되거나 치유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바호주 집행위원장도 이날 기자들에게 "오르반 총리가 해결책을 찾는 데 협조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서한을 내게 보내왔다"고 확인했다.

EU 집행위는 전날 헝가리에 대해 EU 조약과 법규 위반에 따른 `위배 관련 절차'를 진행키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중앙은행법 개정, 정보보호 관련 법 개정, 판사 정년의 강제 하향 조정 등 3개 입법 조치가 이들 기관의 독립성을 보장토록 한 EU 조약에 어긋난다고 결론 내린 것이다.

헝가리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EU 등에 요청한 구제금융 협상을 빨리 시작하기 위해 EU와의 대치 국면을 없애야 하는 상황이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