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7일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6일 전자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3조3천500억원, 매출액은 42조4천억원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6% 정도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1%나 줄어든 수준이다.

업계 안팎에선 그러나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경제 부진 등 전반적인 세계 경제 악화를 감안하면 삼성전자의 이 같은 실적은 기대를 넘어서는 '선방' 수준이라는 평가를 내놓는다.

특히 정보기술(IT) 수요 악화에도 반도체 경쟁력을 바탕으로 꾸준한 흑자 기조를 유지했고, 스마트폰 선전으로 애플과 노키아를 제치고 확실한 시장 1위를 점유한 것이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기록한 배경이 됐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이 때문에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3조5천억원을 훌쩍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영증권 이승우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가격 급락과 LCD패널 가격 하락 등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비교적 견조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특히 반도체는 2분기 대비 감익이 불가피하지만 다른 업체들과 확연히 차이나는 압도적 경쟁력을 재확인했고, 이변이 없는 한 스마트폰 분야 글로벌 1위 업체에 처음으로 등극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kyung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