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의 희토류 관련 산업 규제 강화에도 희토류 수출이 증가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 보도했다.

홍콩 소재 경제정보원(Econnomic Information & Agency Holdings Ltd.)의 분석 결과, 1~4월 중국의 희토류 수출량은 1만8천613M/T으로 작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이는 중국 정부 정책에 역행하는 결과다.

중국 국무원은 희토류 불법 채굴을 근절하고 공급을 엄격히 감시하겠다며 올해 상반기 수출 물량을 35% 줄이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또 상무부는 20일 희토류 가공기업들이 희토류 관련 상품을 수출할 때 세관에 할당액 허가증의 제출을 의무화하고 희토류 함량이 높은 합금 주철과 테르븀을 수출하는 기업은 별도로 관리하는 등의 방안을 내놨다.

이러한 정책이 나온 이후 관련 기업의 주가는 급등했다.

그러나 정부는 작년에도 희토류 수출 물량을 40% 줄이겠다고 밝혔으나 실제 감소량은 9%에 그친 적이 있다.

희토류는 첨단 전자제품이나 하이브리드 자동차 모터 등에 필수적인 원료로, 중국은 세계 희토류 공급의 95%를 차지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중국 정부의 희토류 관련 산업 규제가 가격 결정 주도권을 쥐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luc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