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크라운해태제과는 국내 최초의 샌드형 비스킷인 ‘크라운산도’ 탄생 50년을 맞아 기존 제품보다 20% 큰 ‘왕산도’를 17일 출시했다.

왕산도는 시판 반세기를 기념한 특별기획 제품이다.지름이 61㎜로 현재 판매되는 크라운산도보다 1.2배 정도 큰 것이 특징.1980년대 초 산도 모양을 사각형에서 원형으로 바꿨을 당시의 크기라는 설명이다.

크라운산도는 1961년 크라운제과 창업주인 고 윤태현 회장이 개발해 첫 선을 보인 뒤 현재까지 144억개가 판매된 장수 제품이다.우리나라 국민 한 사람이 300개씩을 먹은 셈이며,한줄로 쭉 이으면 지구 18바퀴를 도는 거리인 72만㎞에 달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한때 잘못된 일본식 표현을 바로잡자는 취지로 브랜드를 ‘샌드(sand)’로 바꿨지만,고객들이 산도라는 이름에 워낙 익숙했던 탓에 다시 산도로 환원해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

50주년 기념 광고에서는 ‘원조 아이돌’ 가수 전영록 씨와 전씨의 딸인 걸그룹 티아라 멤버 전보람 씨가 ‘산도 송’을 직접 불러 신·구세대 모두를 겨냥하고 있다.회사 측은 지난해엔 산도에 얽힌 추억을 그리워하는 중장년층을 겨냥해 출시 당시와 비슷한 디자인의 ‘크라운산도 클래식’을 내놓기도 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