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금광업체인 캐나다의 배릭골드가 호주 광산업체 에퀴녹스미네랄스를 인수하며 구리 사업 확장에 나선다. 함께 인수 경쟁에 나선 중국 광산업체 민메탈은 배릭골드의 공세에 밀려났다.

25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배릭골드는 에퀴녹스를 총 76억9000만달러(8조3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지난 21일의 에퀴녹스 종가에 8.5%의 프리미엄을 더한 가격이다. 이는 민메탈이 제시한 인수가보다 16%나 높다.

에퀴녹스는 잠비아와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구리 광산을 가진 회사다. 이 회사 소유의 잠비아 룸와나 광산은 아프리카에서 세 번째로 채굴량이 많다. 배릭골드는 금광 사업뿐만 아니라 구리 생산 등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위해 에퀴녹스를 사들였다.

배릭골드는 이번 인수로 구리 채굴량을 기존의 2배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론 레전트 배릭골드 최고경영자(CEO)는 "5년 이내에 세계 구리 생산량의 70%를 우리가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