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페루가 자유무역협정(FTA)에 21일 정식 서명했다.

한국은 칠레에 이어 남미에 두 번째 FTA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 양국은 작년 8월 말 협상을 타결하고,11월15일 서울에서 협정문에 가서명했다. 이번 정식 서명 이후 양국은 국내 비준절차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한 · 페루 FTA가 발효되면 가전 자동차 등의 분야에서 페루로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은 구리 등 자원이 풍부한 페루에서 국내 기업의 자원개발도 활발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상품시장은 협정 발효 후 10년 이내에 현재 교역되고 있는 모든 품목에 대한 관세를 철폐한다. 페루는 한국 주력 수출품목인 승용차(현행 관세 9%)와 관련해 3000㏄ 이상 대형차는 협정 발효 뒤 즉시 관세를 철폐하고,1500~3000㏄ 중형차는 5년 내,기타 승용차는 10년 내에 단계적으로 관세를 폐지하기로 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