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주주협의회(채권단)와 현대차그룹이 14일 현대건설 매각과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매각주관기관인 외환은행은 이날 오후 3시 현대차그룹과 MOU를 맺고, 다음 주부터 4주간 현대건설에 대한 실사가 진행된다고 밝혔다.

실사가 끝나면 2월 중순께 본계약을 체결하며 현대차그룹이 4월까지 인수대금을 완납하면 매각 작업은 종료된다.

현대차그룹과의 MOU에는 채권단이 종전에 현대그룹과 맺은 MOU 내용이 모두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가격은 현대차그룹이 입찰 당시 제시한 5조1천억원에서 실사 결과에 따라 ±3% 범위에서 조정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최종 매각대금은 5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MOU에는 현대차그룹의 자금 출처에 대해 채권단이 합리적인 범위에서 자료를 요청할 수 있다는 규정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현대차그룹과 충분히 협의해 MOU 조항을 작성했으며 현대그룹과 같은 잣대를 적용했다"고 말했다.

앞서 채권단은 지난 7일 예비협상대상자였던 현대차그룹에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부여하는 안건을 가결했으며 5영업일 이내(14일까지) 현대차그룹과 MOU를 맺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fusionj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