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난달 실업률이 19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 노동부는 7일(현지시간) 지난해 12월 실업률이 전달보다 0.4%포인트 하락한 9.4%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이는 2009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인 9.7%도 밑돌았다.미국 경기가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고용시장도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리버 퍼셰 갤리 골드버그 파이낸셜서비스 사장은 “실업률이 9.4%로 떨어졌다는 것은 희소식”이라며 “경제가 개선되고 성장을 계속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증거”라고 말했다.

다만 비농업부문 일자리는 예상보다 적은 10만3000개 증가했다. 7만1000개(3만9000개에서 수정) 늘어난 전달에 비해선 증가폭이 커졌지만 15만개 증가를 예상한 전망치에는 못미쳤다. 민간 일자리는 11만3000개 증가했다.반면 정부 일자리는 1만개 감소했다.연방정부 일자리는 1만개 늘었지만 주(州)정부및 지방정부 일자리가 2만개 줄었다.부문별로는 제조업에서 1만개, 민간 서비스부문에서 10만5000개 증가했다.소매유통부문에서도 1만2000개 증가했다.그러나 건설부문에선 1만6000개 줄었다.정규직 채용의 선행지표 성격인 임시직 고용은 1만5900개 증가했다.평균 근로시간은 34.3시간을 기록했고,시간당 평균 임금은 22.78달러로 전월보다 3센트 상승했다.

한편 USA투데이가 28명의 경제전문가들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서 미국 기업들은 올해 매달 18만3000여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이는 작년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