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기준 41.2%…2년 전보다 13.4%p↓
사내하도급 근로자 4만1천명 줄어

올해 8월 현재 국내 300명 이상 사업장 10곳 중 4곳가량이 사내하도급을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내하도급 활용률과 근로자는 2년 전에 견줘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간접고용'의 하나인 사내하도급은 형식상으로는 하도급업체에 고용돼 있지만 일은 원청업체에서 하는 고용형태를 말한다.

사내하도급 근로자는 원청업체 정규직보다 임금 등 근로조건이 열악할 뿐 아니라 고용도 불안정한 편이다.

2일 고용노동부의 사내하도급 현황조사에 따르면 올해 8월 현재 고용보험에 등록된 300명 이상 사업장 1천939곳 중 사내하도급을 활용하는 사업장은 41.2%(799곳)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고용부가 2년 전인 2008년 8월을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1천763곳 가운데 54.6%(962곳)가 사내하도급을 활용한 것으로 파악된 것에 비해 13.4%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사내하도급을 활용한 799개 원청 사업장은 8천529개 사내하도급 업체를 둔 것으로 파악됐다.

원청 사업장의 근로자는 100만108명이었으며 사내하도급 업체 소속 근로자는 32만5천932명에 달했다.

2년 전 같은 조사에서 원청업체와 사내하도급 업체에 소속된 근로자가 각각 131만5천405명, 36만7천591명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2년 사이 사내하도급 업체 소속 근로자가 4만1천659명 준 셈이다.

업종별로는 사무ㆍ판매ㆍ서비스업의 사내하도급 근로자가 9만5천336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조선(8만5천119명), 기타(3만7천543명), 전기ㆍ전자(3만927명), 철강(2만8천512명), 화학(1만6천786명), 기계ㆍ금속(1만6천634명), 자동차(1만5천75명)가 이었다.

조선업종과 자동차 업종의 사내하도급 활용률은 100%였으며 철강(87.1%), 기계ㆍ금속 (72.4%), 화학(68.5%), 전기ㆍ전자(59.9%), 사무ㆍ판매ㆍ서비스(33.5%), 기타(30%) 순이었다.

원청업체 소속 근로자 대비 사내하도급 근로자 비율은 조선업종이 158.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철강(77.6%), 사무ㆍ판매ㆍ서비스(26.8%), 기타(25.5%), 기계ㆍ금속(24.6%), 화학(23.1%), 자동차(19.5%), 전기ㆍ전자(16.4%) 순이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