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선두 속 현대ㆍ기아 판매 증가

페루의 자동차 시장이 올해 들어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도요타가 자동차 판매 호조를 이끌고 있는 가운데 현대와 기아자동차도 10% 안팎의 판매 증가를 이뤄내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페루 자동차대표협회는 올 1∼9월 자동차 판매가 전년 동기대비 54% 증가했다고 밝혔다고 현지 국영통신사인 안디나(Andina) 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올 1∼9월 페루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8만5천55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5만5천548대)보다 크게 증가했으며, 지난달에만 1만355대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자동차 회사별로는 도요타가 전년 동기대비 22.8% 늘어난 1만9천466대를 팔아 내수시장 판매 1위에 올랐으며 현대가 12.8% 증가한 1만922대를 팔아 뒤를 이었다.

또 닛산(8천260대)과 기아(7천274대)는 각각 9.7∼8.5%씩 판매가 증가하며 3,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지엠의 시보레와 폴크스바겐은 4∼5%의 판매 증가에 그치며 5위권 밖에 머물렀다.

한국의 자동차 업계는 8월 31일 타결된 한국-페루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국내 업종 중 최대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돼 왔다.

내년 한-페루 FTA가 정식으로 발효되면 상용차는 현재 9%에 달하는 관세가 즉시 철폐되며, 3천CC 미만 승용차는 5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관세가 폐지된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edd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