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예상보다 나쁘지 않은 고용시장 보고서에도 불구하고 아직 경기가 회복되려면 많은 시간이 더 흘러야 할 것으로 분석되면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42센트(0.6%) 하락한 배럴당 74.60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로써 원유값은 이번주 들어 0.8% 하락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35센트(0.5%) 내린 배럴당 76.58 달러에 거래됐다.

미 노동부는 미국의 8월 실업률이 9.6%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일자리는 8월중 5만4천개가 사라져 석 달 연속으로 감소했다.

일자리 감소는 주로 인구센서스를 위해 임시 고용됐던 사람들로 이미 예상했던 것이지만 이런 추세라면 고용증가까지 상당한 시일이 더 걸리고 소비회복도 더딜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 유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주가가 상승하고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는데도 유가가 내린 것은 상품시장에서 비관론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필라델피아의 함자 칸 애널리스트는 "증권시장이 활황이고 달러가치가 떨어졌는데도 불구하고 유가가 오름세를 보이지 못한다면 향후 미국 시장의 소비 전망이 얼마나 안좋은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금 값은 3.80달러(0.3%) 하락한 온스당 1,249.60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연합뉴스) 주종국 특파원 sat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