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이달 말부터 미국 공장에서 교차 생산에 나선다.

기아차 미국법인(KMA)은 1일(현지시간) “조지아공장에서 이달 27일부터 현대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싼타페를 생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아차 공장은 이를 위해 다음 달 1일부터 종전의 1교대에서 2교대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생산물량을 두 배 이상 늘리기 위해서다.

기아차 미국 공장에선 현재 2011년형 쏘렌토 1종만 만들고 있으며,판매량이 계속 느는 추세다.지난 7월 미국에서 판매된 쏘렌토는 5만9024대였는데,8월엔 20일 만에 이 기록을 돌파했다.

안병모 기아차 미국법인장은 “쏘렌토를 성공적으로 생산해온 공장에서 싼타페까지 만들면 공장 가동률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경제 발전에도 보탬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아차 측은 현재 1900명 정도인 조지아 공장 근로자 수를 2교대 전환 등으로 인해 중·장기적으로 7000명 수준까지 확대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차 조지아 공장은 각각 연 30만 대 씩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중형 세단 쏘나타를 주로 만들고 있는 현대차 미국 공장은 싼타페 생산량을 줄이는 대신 연말부터 준중형 신차인 아반떼를 투입할 계획이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