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페루의 교역규모는 2004년 5억2천800만 달러에서 2006년 10억3천500만 달러로 급증하며 처음으로 10억 달러대를 돌파했다.

이어 2007년 15억600만 달러로 껑충 뛰었고, 2008년 16억2천400만 달러로 정점을 찍었다가 작년에는 15억6천만 달러로 다소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수출 6억4천100만 달러, 수입 9억1천900만달러로 우리나라가 2억7천800만 달러의 적자를 봤다.

우리나라는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흑자를 기록했지만 원자재 수입이 늘면서 2004년 이후 적자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양국 간 교역은 우리나라가 공산품을 수출하고, 원자재를 수입하는 구조다.

주요 수출품은 자동차, 무선통신기기, 폴리에틸렌 등이고, 수입품은 아연, 구리, 납 같은 광물자원과 오징어, 커피, 냉장 어류 등이다.

양국 간의 FTA가 발효하면 9% 관세율이 적용되는 자동차 분야 외에 9∼17%의 관세가 붙는 TV, 세탁기, VCR 등 가전제품 수출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우리나라는 일부 광물자원의 안정적 수입 기반을 확보하는 동시에 에너지ㆍ자원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페루 진출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un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