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중심의 금융지주회사 계열사인 우리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은행과의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통해 자산관리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자산관리의 핵심인 분산투자를 강조하기 위해 '옥토자산관리서비스'란 브랜드를 일찌감치 론칭했다. 8개의 발이 달린 문어처럼 다양한 자산에 대한 분산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달 'Dr.S'라는 자산관리 브랜드를 출범시키면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고객들의 다양한 투자 수요에 솔루션(Solution)을 제시하겠다는 뜻이다.

우리투자증권의 '옥토 자산관리서비스'는 옥토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통해 하나의 모(母)계좌에서 주식,펀드,채권과 같은 다양한 유형의 상품을 원스톱으로 거래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옥토 자산관리서비스는 16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상품투자전략위원회가 고객의 위험선호 유형에 맞춘 투자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다. 위원회는 보다 현실적인 투자 대안을 도출하기 위해 투자자의 연령이나 직업에 따른 현금흐름,보유자산,특정 자산에 대한 태도 등 여러 가지 제약조건을 고려한 고객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별도로 제공하고 있다. 옥토 자산관리서비스는 또 고객의 라이프 사이클에 따라 발생하는 세무,부동산 투자,재무설계 등을 포함한 종합서비스를 갖추고 있다. 또한 분기별 자산운용보고서를 내고 시황 자금관리계획 재무목표 등의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해 포트폴리오 조정을 제안하고 있다. 즉 우리투자증권의 자산관리 서비스는 투자 시작 시점뿐 아니라 투자 과정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한다는 점이 차별화된 강점이라 할 수 있다.

현재 우리투자증권은 123개 영업점에서 860여명의 '웰스매니저(wealth manager)'를 통해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보다 전문적인 분야에 대한 심도있는 조언이 필요한 경우에 대비해 세무 전문인력(3명),부동산 전문 컨설턴트(8명),주식 시장분석 및 포트폴리오 전문가(11명),보험 전문가(8명) 등의 전문인력과 종합자산관리 코디네이터(3명)가 수시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산관리 서비스를 통한 투자 성과는 투자 유형에 따라 차이가 있다. 우선 자산배분을 실행한 투자자의 경우 2008년 금융위기 때는 벤치마크 대비 초과 성과를 달성했다. 주가 회복기인 작년에는 주가 상승폭에 미치지 못했지만 자산배분 효과에 따른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적극적인 자산관리 상품인 랩어카운트를 활용한 투자자도 꾸준히 코스피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달성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또 일정기간 공모를 통해 투자자금을 모은 후 특정 수익률에 도달할 때까지 폐쇄형으로 운용되는 '스톱(stop)랩' 상품도 성과가 괜찮다. 스톱랩은 우리투자증권에서 직접 운용하는 '직접형 스톱랩'과 투자자문사가 운용하는 '자문형 스톱랩'이 있다. 이 상품은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면 바로 해지와 출금이 가능해 단기간 공격적인 투자를 원하는 고객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향후 주식시장의 상승을 예상하는 투자자라면 랩어카운트 상품을 활용한 적극적인 자산관리를 고려할 수 있다.

반면 새롭게 목돈을 마련하기 시작하는 투자자라면 '스마트적립식 펀드'를 추천한다.

이 펀드는 기존 적립식펀드와 달리 투자자금 적립을 가격 변동을 기준으로 실행해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김은수 우리투자증권 상품전략본부장 eskim@wooriw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