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지난 6월 일본 도쿄의 나이키 하라주쿠 매장에 일본 축구 대표선수 다나카 마르쿠스 툴리오의 석고상이 등장했다.사람들이 트위터로 툴리오에게 월드컵 응원 메시지를 보내면 나이키는 메시지를 선정해 석고상에 새겼다.메시지가 새겨지는 모습은 휴대폰으로 24시간 생중계됐고 사람들은 이 영상을 트위터나 블로그에 퍼날랐다.



이런 쌍방향 마케팅을 국내에서도 볼 수 있게 됐다.SK마케팅앤컴퍼니(SK M&C)의 광고사업부문 커뮤니케이션사업센터는 소셜 미디어를 이용해 브랜드의 체험을 극대화하는 상품 ‘BXP(브랜드 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을 선보인다고 15일 밝혔다.일본계 모바일 솔루션 회사 ‘아크로디아코리아’와 함께 개발했다.SK M&C는 올 초 ‘넥스트 컴’ 사업부를 출범시켰으며,16일 이 사업부 안에 ‘소셜 플랫폼’팀을 신설해 이 사업을 전담시킬 예정이다.



이 회사는 오는 29일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열리는 국제미술전 ‘2010 베니스비엔날레’에서 건축가 하태석 작가의 ‘미분생활 적분도시’라는 작품을 통해 첫 선을 보인다.모바일 앱 설문으로 시민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조사한 뒤 이를 반영한 도시가 작품에 적용되고 구축된 도시는 시민들의 트위터에 업로드된다.내달 중순에는 서울 남대문로 서울스퀘어의 외벽을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꾸민 대형 스크린에서 신기헌 작가와 쌍방향 미디어 아트를 선보인다.



SK M&C 관계자는 “소비자가 오프라인에서 브랜드를 체험한 뒤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를 통해 반응을 보내면 이 내용이 오프라인 마케팅에 적용되고 다시 소비자들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확산되는 형태”라며 “소셜 미디어에서 확대·재생산됨으로써 직접 참여하지 못한 소비자들에게도 간접 경험을 제공하는 솔루션을 국내 광고회사 처음으로 내놓았다”고 말했다.내달까지 관련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내놓고 10월부터 본격적으로 광고주를 영입할 예정이다.선정된 아티스트들에게는 해당 솔루션을 무료로 지원해준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