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커머스' 서비스 공동구매 비즈니스가 뜨고 있다. 최근 3개월 사이 30개가 넘는 소셜 커머스 사업자가 등장해 경쟁하고 있다. 사흘에 하나꼴로 새 사업자가 생겨나는 셈이다. 일부 사업자는 벤처 자금 유치에도 성공했다.

소셜 커머스는 지역 서비스 상품을 공동구매함으로써 50% 이상 할인받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휘닉스파크 1박에 워터파크 이용권 2장 75% 할인 9만4000원 △산소 스킨케어 52% 할인 3만9000원 △워커힐 리버파크 DJ DOC 풀사이드 파티 50% 할인 3만8000원 등이다.

이 비즈니스는 미국에서 '구글 이후 최고의 사업 모델'이란 말까지 들었으며 그룹폰이라는 기업이 소셜 커머스 사업으로 뜨면서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그룹폰은 2008년 11월 출범해 두 살도 안 됐는데 기업 가치가 13억5000만달러(약 1조6000억원)에 달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내에서는 티켓몬스터 데일리픽 쇼킹온 원데이플레이스 위폰 쿠팡 등 20여개 사업자가 서비스를 하고 있고 10여개 사업자가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국내 1위 사업자인 티켓몬스터는 미국 와튼스쿨 졸업생 3명이 창업했다. 지난 9일 부산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최근 하루 매출 1억원을 돌파했다. 회원은 4만여명.

소셜 커머스는 잘만 하면 지역 서비스 사업자,소비자와 거래업자 모두에게 이롭다. 서비스 사업자는 레스토랑 카페 등 업소를 집중적으로 홍보하고,소비자는 희귀한 서비스를 50% 이상 싼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거래를 중개하는 소셜 커머스 사업자는 거래금액의 30~50%를 챙긴다. 그것도 현금을 받고 나중에 정산하기 때문에 현금 흐름이 좋을 수밖에 없다.

이런 매력 때문에 너도나도 뛰어들면서 난립 우려도 커지고 있다. 충분한 자금과 인력을 갖추지 않고 서비스를 시작해 거래 상품을 제때 확보하지 못한다든지,하루 1건 거래 원칙을 지키지 못한다든지,할인 한도 인원을 채우지 못할까봐 20명이나 50명으로 정하는 사업자도 있다. 자칫 소비자 불만이 높아져 시장이 붕괴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광현 IT전문기자 khkim@hankyung.com


소셜 커머스
social commerce. 온라인 공동구매의 일종으로 공산품 대신 레스토랑, 헤어살롱, 세차권, 여행상품 등 지역 서비스를 사고판다. 이메일이나 트위터 미투데이 등 소셜 미디어를 활용해 입소문을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