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저녁 한 끼에 10만원이 넘는 강남 레스토랑의 가격 거품을 빼겠습니다.”

두바이 7성급 호텔 ‘버즈 알 아랍’의 수석총주방장 출신인 에드워드 권은 유러피안 캐주얼 다이닝 레스토랑 ‘더 스파이스(The SPICE)’ 오픈을 기념해 24일 서울 한남동 더 스파이스 매장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강남 레스토랑 대비 가격 40% 낮은 수준으로 음식을 제공해 소비자들이 고품격 음식을 적정한 가격에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곳의 특징은 가장 비싼 저녁 코스요리가 부가세를 제외하고 6만원을 넘지 않는다는 것.취향에 따라 푸아그라와 같은 에피타이저부터 영계,렌틸(인도의 작은 콩),단호박소스 등을 결합한 메인메뉴 망고 파르페 등 디저트까지 선택할 수 있으며 4~7개 코스요리가 점심은 2만7500~4만7500원,저녁은 3만2000원~5만7000원이다(10% 부가세 별도).권 셰프는 “더 스파이스에서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합리적인 가격”이라며 “가격은 비교적 저렴하지만 셰프만 26명을 둬 음식 하나하나에 정성을 담았다”고 말했다.

약 460㎡(약 140평),88석 규모인 더 스파이스의 이름은 ‘Sexy’,‘Passion’,‘Innovative’,‘Creative’,‘Entertainment’에서 각각 머릿글자를 따왔다.미슐랭 가이드에서 최고 점수인 별 3개를 받은 레스토랑 ‘고든 램지(Gordon Ramsey)’의 총주방장을 맡았던 대런 보한(Darren Vaughan)을 총주방장으로,‘장 조지(Jean George) 밴쿠버’의 패스트리 셰프를 지낸 채드 야마가타(Chad Yamagata)를 베이커리 총책임자로 영입했다.

인테리어도 권 셰프가 직접 구상했다.천장은 배관구조가 보이는 오픈형이고 액자와 LCD화면을 천장에서 늘어뜨리듯 매달아 이색적인 느낌을 강조했다.오후 9시30분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는 DJ진욱의 디제잉과 함께 와인 및 주류를 즐길 수 있는 바 또는 클럽 분위기로 운영할 예정이다.연내 서울시내에 더 스파이스 1곳을 더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권 셰프는 이외 브랜드 다각화도 구상중이다.현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죽전점에서 운영하고 있는 ‘에디스카페’는 가을께 신세계 인천점에 문을 연다.그는 “내년께 다점포화가 가능한 브랜드를 선보이는 것도 구상하고 있다”며 “이르면 내년 3월,늦어도 7월 미국에 한식과 유러피안 스타일을 접목한 레스토랑 2곳을 열어 정통 한식이 아닌 에드워드 권만의 음식으로 한식 세계화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