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제소당한 투르 부사장, 블랭크페인CEO와 함께 출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사기혐의로 제소당한 골드만삭스의 파브리스 투르(31) 부사장이 로이드 블랭크페인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다음주 미 상원의 청문회에 출석한다.

21일 AP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의 주요언론들은 투르 부사장이 27일 상원 국토안보위원회 산하 상설조사소위에 출석해 SEC에 의해 제기된 사기혐의에 대해 자신을 옹호하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청문회는 애초 2008년 금융위기를 초래한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 때 골드만삭스의 역할에 관해 조사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당초 블랭크페인 CEO만 출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SEC로부터 제소당한 후 현재 무기한유급 휴가를 떠난 투르 부사장도 청문회 출석에 동의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이에 따라 이번 청문회에서는 SEC가 골드만삭스에 대해 사기혐의로 제소한 사안에 대해 의원들의 질문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SEC는 골드만삭스가 2007년 서브프라임모기지 증권을 기반으로 한 부채담보부증권(CDO)을 판매하면서 부당한 내부거래에 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안겨줬다며 이 회사와 투르 부사장을 제소했다.

SEC의 제소 이후 블랭크페인 CEO는 지난주말 직원들에게 남긴 음성메시지를 통해 "골드만삭스는 직원들의 부적절한 행동을 묵과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으나 대외적으로는 일절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