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갈등으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재개가 불투명했던 금호타이어 노사가 채권단이 양해각서(MOU) 체결 시한으로 못박았던 20일을 이틀 앞두고 18일 극적으로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에 따라 워크아웃을 통해 회생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이날 26차 본교섭에서 임금과 상여금 삭감 폭 조정,정리해고 철회 등 쟁점에 대해 합의했다. 해고 통보된 189명에 대한 정리해고를 철회하는 대신 취업 규칙과 사규를 준수한다는 확약서를 받기로 했다. 불법행위 가담자는 확약서와 불법행위 재발 방지 각서를,비가담자는 확약서만 내는 것으로 의견을 정리했다. 이들의 복귀 일자는 찬반투표 가결 후 10일 이내다. 해고 통보일부터 복귀일까지의 임금은 주지 않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확약서는 워크아웃 기간 중 확약서 위반 상황이 발생할 경우 정리해고 철회를 취소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해고 예정자 1006명에 대한 도급화 문제는 단계적으로 시행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워크아웃 기간 중 상여금 200% 반납은 올해에 한해 100%만 반납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워크아웃 지속을 전제로 내년부터는 200%의 상여금을 반납하게 된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