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들은 지난 1년간 재산이 평균 1억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일 공개한 공직자 재산변동 내역에 따르면 한은 금통위원들의 재산은 약 1억1천만원씩 늘었다.

이번 내역에는 지난 1일 취임한 김중수 총재가 제외되고 지난달 31일 임기를 마친 이성태 전 총재가 포함돼 있다.

금통위원 가운데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위원은 이달 퇴임하는 박봉흠 위원으로, 본인과 배우자 등 부양가족의 재산이 지난해 합계 26억7천242만2천원에서 올해 29억6천862만8천원으로 2억9천621만6천원 증가했다고 신고했다.

가장 적게 늘어난 위원은 이 전 총재로, 본인과 배우자의 재산이 17억451만5천원에서 17억7천734만2천원으로 6천891만7천원 증가했다고 신고했다.

서울 사당동과 경기 안산시에 있는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아파트 가격이 내려갔지만 예금이 늘었다.

금통위원 가운데 유일하게 재산이 감소한 심훈 위원은 본인과 배우자의 재산이 지난해보다 2억4천258만5천원 줄어든 38억6천364만6천원으로 신고됐다.

심 위원도 이달 퇴임한다.

금통위원들은 보유 부동산 가격이 대부분 내려간 반면, 저축은행과 펀드 등을 중심으로 예금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강태혁 감사는 본인과 배우자 등 부양가족을 포함해 재산이 255만6천원 늘어난 17억5천131만1천원으로 신고했다.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zhe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