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0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에서 풀HD(고화질) 3D(3차원) LED TV 론칭행사를 갖고 글로벌 시장 출사표를 던졌다.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TV산업의 미래인 3D에서 첨단 기술을 계속 선보여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며 "올해 200만대 이상의 3D LED TV를 팔아 세계 TV 1위 메이커로서의 입지를 확고하게 다지겠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기술로 넘어갈 때 삼성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이건희 회장의 지적을 받은 뒤 전사적인 노력을 통해 2006년 TV 1위 메이커가 됐다"며 "앞으로는 시장 입지를 강화하는 데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14일부터 미 소매체인인 베스트바이 전 매장을 통해 40,46,55인치 등 15개 모델을 판매할 계획이다. 다음은 윤 사장이 론칭 행사를 갖기에 앞서 특파원들과 가진 일문일답.

▼올 3D TV 판매비중은 어느 정도.

"올해 평판 TV 판매 목표가 3900만대다. 이 가운데 3D TV 판매를 200만대로 보면 전체의 5%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평판 TV는 19인치에서 55인치까지 다양한 모델을 판매하며 3D TV는 40,46,55인치 세 종류다. 금액기준으로 보면 3D TV 매출은 평판TV 전체 매출에서 10% 이상 될 것으로 본다. "

▼경쟁회사들도 뛰어들고 있는데.

"다른 메이커들이 경쟁에 뛰어들면 시장이 커진다는 점에서 1위 업체엔 긍정적이다. 시장이 커진 다음에는 화면과 제품,즉 기술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이다. 3D TV는 시청자들의 '피로도'를 어떻게 극소화하느냐가 핵심이다. 삼성은 2D를 3D로 전환하는 기술과 더불어 눈의 피로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기술을 적용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확실한 차이를 느낄 것이다. 입맛처럼 눈맛을 분명히 알게 될 것이다. "

▼3D TV의 미국 출시 의미는.


"미국시장은 경쟁이 가장 치열한 곳이다. 미국에서 1등을 해야 세계 1등 자리를 지킬 수 있다. 그래서 뉴욕에서 글로벌 론칭 행사를 하게 됐다. 삼성은 미국시장에서 LED TV시장을 80%나 차지하는 등 프리미엄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

▼ 3D TV 안경은 얼마에 공급할 계획인가.

"3D TV를 블루레이디스크 플레이어와 함께 구입할 경우 안경 2세트를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은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가벼우면서도 착용이 편안한 안경을 계속해서 개발 중이다. 현재 유명 안경업체 2~3곳과 협의 중이다. "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