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국내외에서 경제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되찾으면서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다.

장 초반부터 수요증가가 예상되는 에너지 관련주와 실적을 앞세운 금융주들이 장을 이끌면서 지난주까지 장을 짓눌렀던 유럽 일부 국가들의 재정불안에 대한 우려는 힘을 쓰지 못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69.67포인트(1.68%) 오른 10,268.81로 마감했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9.36포인트(1.8%) 상승한 1,094.87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2,214.19로 30.66포인트(1.4%) 상승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달러 약세에 힘입어 에너지와 원자재 관련주들이 오전부터 장을 주도했고 뱅크오브 아메리카와 영국의 금융회사인 바클레이즈 등 금융주들도 좋은 실적을 낸 것으로 발표되면서 큰 폭으로 올랐다.

유럽의 재무장관들이 미국 증시가 쉬는 동안 회동하면서 재정위기에 시달리는 그리스에 대한 지원책이 구체화될 것으로 해석된 점도 주가 상승에 일조했다.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가 견조한 회복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되찾았으며 유럽연합(EU)도 회원국 경제가 심각하게 위협받을 정도로 놔두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미국 내에서는 미국 뉴욕주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24.91로 작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는 소식이 주가를 밀어올렸다.

달러는 큰 폭으로 떨어졌고 유가는 이란의 핵문제를 둘러싼 긴장이 높아지면서 급등했다.

(뉴욕연합뉴스) 주종국 특파원 sat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