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쏘나타 F24 GDi'와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캠리 XLE 2.5'의 비교 주행 동영상이 인터넷에서 화제를 낳고 있다.

지난 1일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 등에 올라와 화제를 낳고 있는 두 차의 비교 동영상은 지난달 11일 한 자동차성능연구소에서 촬영된 것으로, 400m 길이의 직선코스를 어느 차가 더 빨리 주파하는 지를 겨루는 '드래그 레이스' 모습을 1분 53초에 걸쳐 담고 있다.

앞서 방영됐던 '쏘나타 F24' TV광고의 경우 도요타 로고와 차 이름을 가린 채 캠리를 비교상대로 우회적으로 묘사한 것과 달리, 이번 영상은 노골적으로 상세한 제원과 차 이름을 공개했을 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성능 비교를 진행해 보는 이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영상 속에서 동일한 출발선에 올라선 두 차는 신호가 떨어지자 굉음을 뿜어내며 전속력으로 달려 나간다. 초반에는 캠리가 먼저 앞서가지만 출발 후 약 12초가 지나며 쏘나타에 뒤처지기 시작한다. 이후 두 차 사이의 거리를 늘려가던 쏘나타는 약 22초 만에 도착지점을 지나친다. 캠리는 쏘나타보다 약 6.35m 뒤쳐진 채 레이스를 끝낸다.

비교 주행이 끝난 후에는 연예인 레이싱팀 '알스타즈'를 이끌고 있는 탤런트 이세창 씨가 출연, 두 차의 성능을 비교 체험한 소감을 전한다.

영상에서 이 씨는 "캠리는 초반에 강력한 성능을 보이는 반면, 쏘나타는 초반에 조금 느린 감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씨는 이어 "쏘나타는 변속기가 2, 3단으로 넘어간 후 부터는 매우 강하게 밀어붙이는 느낌을 받게 된다"며 "레이서로서도 이 정도면 출력이 충분하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 자동차"라고 설명했다.

10일 현대차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공개돼 뒤늦게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 동영상은 현대차 계열 광고회사인 이노션에서 제작한 것으로, 영화 '새드무비', '검은 집' 등과 다양한 CF로 유명세를 얻은 용이감독(36)이 감독을 맡았다는 게 영상 제작진의 설명이다. 이 영상은 현재 쏘나타의 마이크로사이트(일반 웹사이트에 부수적으로 내용을 추가하기 위해 제작된 소규모의 홈페이지)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현대차 한 관계자는 "쏘나타의 경우 기존 NF쏘나타 F24를 출시했을 때부터 캠리를 경쟁상대로 삼고 있다"며 "이 영상은 두 차량의 성능 비교를 위해 실제로 주행테스트를 시도한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차는 앞서 지난달 27일 제주도에서 언론을 대상으로 쏘나타 F24와 캠리 2.5 두 모델의 비교 시승행사를 열기도 했다. 캠리를 비교대상으로 등장시킨 TV광고와 비교 시승행사, 그리고 최근 공개된 비교 동영상이 주목을 끌며 현대차가 쏘나타 F24를 캠리의 대항마로 공고히 부각시키고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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