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은 8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오너 일가가 경영 책임 이행에 대한 합의서를 채권단에 제출한 것과 관련, "금호그룹 구조조정이 더이상 지체되지 않고 속도를 내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호그룹은 일부 대주주의 `버티기'로 금호석유화학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갈 수 있다는 압박을 받자 결국 손을 든 것으로 보인다"며 "금호그룹이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이 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금호그룹 대주주는 경영 책임을 진다는 자세로 구조조정에 임해야 한다"면서 "당초 채권단에 한 약속을 차질없이 지켜야 시장의 신뢰를 받을 수 있고 그룹 경영도 하루빨리 정상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