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자동차 그룹인 PSA 푸조 시트로앵은 30일 일본의 도요타 자동차와 합작해 설립한 체코의 자동차 공장에서 생산한 일부 모델에 대해 리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PSA의 대변인은 "우리는 도요타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리콜하기로 했다"고 밝혔으나 리콜 규모를 정확하게 언급하지 않은 채 10만대 이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PSA 측의 이번 리콜 조치는 일본의 도요타가 가속 페달이 바닥 매트에 걸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세계에서 수백만대를 리콜하는 홍역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발표된 것이다.

PSA 대변인은 "푸조 107과 시트로앵 CI 모델에 대해 도요타와 동일한 리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두 모델은 체코에 있는 도요타와의 합작공장인 TPCA(도요타 푸조 시트로앵 오토모빌)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매년 20만 대의 푸조와 시트로앵 모델이 도요타의 아이고(Aygo) 차량과 함께 조립되고 있다.

이들 경차는 프라하에서 60km 떨어진 코린 시의 공장에서 독점적으로 생산되고 있으며, 유럽시장을 겨냥한 모델이라고 대변인은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이번 리콜조치가 언제 시작될 지 정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그는 "우리는 생산의 어떤 부문에 대해 문제를 삼아야 할지 조사하는 단계"라고만 말했다.

도요타에 의해 개발된 푸조 107, 시트로앵 CI와 아이고 모델은 스타일과 장식품만 다를 뿐, 근본적으로는 같은 차종으로 간주되고 있다.

PSA는 이들 모델 외에는 도요타와 합작 관계를 맺고 있지 않다.

이번 리콜 규모는 푸조 측이 유럽에서 1년간 판매한 차량의 0.5%에 이를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모델의 2008년 전세계 판매량은 326만대, 유럽내 판매량은 187만대로 집계돼 있다.

회사는 푸조와 시트로앵의 다른 차종은 이번 리콜과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파리연합뉴스) 이명조 특파원 mingjo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