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부가세 영세율 연장.IT 공과금 감면 검토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인천 송도 국제도시를 방문해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 육성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특히 관광과 정보통신(IT) 산업 육성을 위해 호텔 부가세 영세율 연장과 IT 분야의 공과금을 감면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윤 장관은 이날 인천 송도 국제학교와 베니키아 송도 브릿지호텔을 차례로 둘러보고 정부의 역점사업인 서비스산업 선진화와 관련된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서비스산업은 일자리 창출, 내수기반 확충, 경상수지 개선을 위한 핵심 부문"이라며 "양질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교육.관광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업 육성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도 정부는 외국인 투자 활성화와 교육서비스 선진화를 위해 우수 외국교육기관의 국내 유치가 활성화되도록 하겠다"며 경제자유구역 내 외국교육기관 결산시 잉여금의 해외송금을 허용하는 법안을 조속히 처리하겠다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IT 산업에 대한 전기료를 감면해 달라는 민원에 대해 "공과금 문제는 변수가 많아 간단치 않지만 한번 상의를 해보겠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인천 송도 국제학교를 방문해 의료, 교육, 콘텐츠 산업 선진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윤 장관은 "과거 제조업 중심 산업 구조에서는 경제가 1% 성장하면 8만~9만명의 일자리가 창출됐으나 지금은 절반도 안된다"면서 "일자리 창출의 탈출구는 서비스산업이며 관광, 교육, 의료, 콘텐츠 등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을 적극적으로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송도 국제학교의 경우 내국인 학생 비율을 수시로 조정하는 등 유연성을 보여야 한다"면서 "송도 국제학교는 제대로 된 국제 학교 1호로서 앞으로 관련 추가 지원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베니키아 송도 브릿지호텔을 방문해 관광 서비스 선진화의 일환으로 호텔 산업 육성에 대해 관심을 표명했다.

베니키아 송도 브릿지호텔은 한국관광공사가 한국형 중저가 관광호텔을 개발하기 위해 만든 브랜드 `베니키아'를 사용하고 있는 체인 브랜드 중 최초의 가맹호텔로서, 현재 39개의 가맹호텔이 확보된 상태다.

그는 "내가 아시아개발은행(ADB)에 있을 당시 출장을 가면 동남아 지역은 숙박비를 100달러 내에서 맞출 수 있지만 서울은 어림없었는데 이같은 최고급 시설을 갖춘 중저가 호텔이 생겨 반갑다"면서 "관광 서비스산업은 호텔 부가세 영세율부터 시작해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인천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