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클럽'은 국내 최초의 남성 전용 미용실로 1998년 인천에 1호 매장을 낸 후 성장을 거듭해왔다.

블루클럽 가맹점은 500여곳으로 매년 100여만명의 고객이 이용하고 있다. 지난해 그린손해보험 등으로 최대 주주가 변경된 후 튼튼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으로 가맹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업체는 최근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강조하고 있다. 단순한 남성 헤어커트 전문점이 아닌 남성 생활공간을 지향하고 있다. '가격이 싸다'는 이미지인 '6000원 커트'라는 수식어를 떼내기 위해 멋내기,두피관리,탈모방지 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도입했다.

남성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탈모라는 점에 주목해 스트레스성 탈모로 고민하는 남성을 위해 비타민 헤어 마사지와 두피 스켈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남성을 위한 다양한 헤어 스킨케어 제품도 판매하고 있다. 화장품 브랜드인 '꽃을 든 남자'와 샴푸 브랜드 '댕기머리샴푸' 등과 제휴를 맺고 헤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기존 사업 모델이던 커트 분야도 다양화했다. 왁스 등으로 연출이 가능한 '기능성 커트'와 머리카락에 층을 내면서 숱을 쳐 스타일을 강조한 '샤기 커트' 등 최신 트렌드에 맞는 헤어스타일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가맹점 운영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전문 헤어디자이너 양성 기관인 '블루클럽 뷰티 아카데미'도 운영 중이다. 김영돈 블루클럽 대표(사진)는 "가맹점의 경우 미용 기술을 갖춘 디자이너의 지속적인 공급이 중요하다"며 "매장 운영의 안정성을 갖추기 위해 아카데미 운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예비 창업자의 자금사정을 고려해 다양한 창업방식도 제안하고 있다. 첫째는 가맹점주가 점포를 열고 매장을 운영하는 방식으로 33㎡(10평) 점포구입비를 제외하고 5500만원에 창업이 가능하다. 둘째는 투자비용이 부족한 예비 창업자를 위한 것으로 본부가 임차한 점포를 초기 보증금,권리금 부담 없이 운영하는 초기 실속형이다. 총 7500만원으로 창업할 수 있다.

셋째로 디자이너 특약은 현재 헤어 디자이너로 활동 중인 사람들을 위한 소자본 알짜형이다.

본부가 임차한 점포를 디자이너가 보증금과 권리금,인테리어 비용 최소 부담으로 위탁해 운영하는 것으로 초기 예치 보증금을 포함해 3900만원에 창업할 수 있다. 또 블루클럽의 디자이너로 2년 이상 활동을 한 디자이너에 대해 추가 혜택을 줘 3300만원이면 창업이 가능하다.

김 대표는 "올해 블루클럽 아카데미 교육과 디자이너 인센티브 제도를 강화하고 상품판매 라인을 보강한 숍인숍 매장을 확대할 것"이라며 "점포 내에 디지털 동영상 광고 시스템 설치 등 다양한 점포수익 향상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