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등 원자재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올해 소비자 물가가 전년 대비 2.8% 오르는데 그쳤다.

12월 소비자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해 8개월 연속 2%대 이하를 유지했다.

통계청은 이런 내용의 2009년 연평균 및 12월 물가 동향을 31일 발표했다.

올해 소비자 물가는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전년 대비 3.6%, 생활물가 지수는 2.1%, 신선식품 지수는 7.5%가 상승했다.

기여도별로는 서비스가 1.43%포인트, 공업제품이 0.78%포인트, 농축수산물 0.53%포인트였다.

올해 물가상승률은 1월 3.7%, 2월 4.1%, 3월 3.9%, 4월 3.6%로 3~4%대를 넘나들다가 5월 2.7%, 6월 2.0%, 7월 1.6%, 8월 2.2%, 9월 2.2%, 10월 2.0%, 11월 2.4%를 기록하며 지난 5월 이후 비교적 안정세를 보여왔다.

올해 소비자 물가는 전년과 비교해 식료품.비주류음료(7.5%), 기타잡비(7.4%) 등 10개 부문은 상승했으나 교통(-3.6%)과 통신(-0.1%) 등 2개 부문은 하락했다.

부문별로 전년 대비 증가 폭을 보면 쇠고기, 돼지고기 값이 올라 농축수산물이 6.5% 상승했다.

공업 제품은 2.5% 올랐다.

서비스 부문은 2.4% 오른 가운데 집세가 1.6%, 공공서비스가 1.9%, 개인서비스가 2.8% 상승했다.

품목별 전년 대비 물가 상승률을 보면 농축수산물 중에는 귤(37.9%), 명태(37.1%)가 많이 오른 반면 수박(-8.1%)이 많이 내렸다.

공업제품은 금반지(29.3%), 우유(19.1%)가 올랐으나 등유(-21.5%)는 크게 떨어졌다.

공공서비스 중에는 택시요금(11.8%)이 상승했으며 개인서비스에서는 삼겹살(외식,8.5%)은 오르고 국제항공료(-11.3%)는 하락했다.

한편 12월 소비자 물가는 전월 대비로는 0.4% 올랐다.

전월 대비 물가상승률은 1월 0.1%, 2월 0.7%, 3월 0.7%, 4월 0.3%, 5월 0%, 6월 -0.1%, 7월 0.4%, 8월 0.4%, 9월 0.1%, 10월 -0.3%, 11월 0.2%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농축수산물의 경우 작년에 작황이 너무 좋아서 올해 물가가 오른 측면이 있으며 공업제품 중 우유 등 가공식품이 많이 오른 게 물가에 많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심재훈 기자 jbryoo@yna.co.kr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