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엔진은 해양경찰청의 경비함을 건조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에 고속 디젤엔진을 공급키로 했다고 29일 발표했다. 계약 금액은 총 450억원이다.

이번 수주로 STX엔진은 3000t급 대형 경비함과 500t급,300t급 경비함에 들어갈 엔진과 감속기를 2011년까지 공급하게 된다. 해양경비함은 긴박한 상황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빠른 기동력을 갖추기 위해 통상 여러 대의 고속 디젤엔진을 장착한다.

STX엔진은 올해 주력 분야인 선박용 엔진 부문 외에 전차,장갑차,자주포,경비함 등에 들어가는 방위산업용 엔진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한진중공업이 건조하고 있는 해양경찰청 경비함에 탑재할 523억원 규모의 디젤엔진 주 추진기관 세트를 이달 초 수주하는 등 12월에만 방위산업 부문에서 1000억원에 가까운 물량을 확보했다.

정동학 STX엔진 사장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올해 방위산업 및 전자 통신부문에서만 모두 5000억원이 넘는 수주 실적을 거뒀다"며 "앞으로 선박엔진 사업뿐만 아니라 방위산업 및 전자통신 부문에서 품질 경영과 기술개발에 힘을 쏟아 내년에는 더 나은 실적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