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경제는 올해 불안한 회복을 지속할 전망이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최근 보고서에서 "유로존 경제가 각국 정부의 활발한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2010년 0.7%를 시작으로 2011년엔 1.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개별 국가의 사정을 뜯어보면 안심하긴 이른 상황이다. 에스토니아 헝가리 루마니아 등 여전히 침체에 빠져 있는 동유럽 경제와 '눈덩이'재정적자 문제가 불거진 그리스 영국 스페인도 언제 터질지 모를 뇌관이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최근 "유럽에서 제2차 금융위기가 발발할 수 있다"며 "그리스 스페인 아일랜드 영국 등이 진원지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국가신용등급 하락으로 국채 발행금리가 급등하면 정부 이자부담이 늘고 재정난이 가중돼 경제난이 심화되는 악순환에 처하는 만큼 그리스 스페인 아일랜드 영국 등 일부 국가의 재정적자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EU 회원국의 대내외 불균형을 해소하는 것이 2010년 유럽 경제 회복의 실마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