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중소기업 자금난 해소를 위해 취한 대출만기 연장 등 비상조치를 내년 상반기까지 연장한다.

전국은행연합회는 시중은행들과 협의를 거쳐 연말까지 시행키로 했던 중소기업 대출 만기연장 조치와 패스트 트랙(Fast-Track)프로그램 등 중소기업 지원책을 2010년 6월말까지 연장 시행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시중은행들은 세계 금융위기 여파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해 지난 2월19일부터 은행권 자율로 올해 12월말까지 원화대출 전액에 대해 만기연장을 해주고 있다. 또 일시적인 자금난을 겪고 있는 키코(KIKO)관련 기업 등 중소기업에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패스트트랙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11월말까지 총 1만1056개 중소기업에 23조1838억원을 지원했었다.

이번 중소기업 지원책 연장 조치는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전망(BSI)이 작년 상반기 수준 이상으로 호전되고 최근 실물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됐으나 아직 대내외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데다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은행권이 시행한 각종 중소기업 지원책을 일시에 중지할 경우 기업에 줄 충격이 너무 크다"며 "중소기업 대출 만기연장 조치와 패스트트랙 프로그램을 내년 6월말까지 연장 시행키로 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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