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이 생필품 가격을 인터넷에 공개한 뒤 일부 유통업체별로 가격 경쟁 조짐이 감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이 지난 25일 홈페이지를 통해 2차로 생필품 가격을 공개한 결과 대형마트인 홈플러스 영등포점은 1등급 쇠고기 등심을 100g당 6천480원에 판매했다.

지난 21일 첫 가격 공개 때 홈플러스 영등포점의 쇠고기 등심 100g당 가격은 1만1천480원이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도 100g당 1만2천500원에 1+등급 쇠고기 등심을 판매했지만, 가격 공개후 100g당 가격을 9천880원으로 낮췄다.

다른 품목에서도 가격변화 조짐이 감지됐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칠성사이다의 100㎖당 가격을 127원에서 93원으로 낮췄다.

신라면도 1개당 가격도 660원에서 620원으로 인하했다.

그러나 이마트 미아점은 100㎖당 332원으로 대형마트 가운데 가장 저렴하게 판매했던 해표 식용유의 가격을 50원 인상하는 등 오히려 판매가가 올라간 경우도 있었다.

소비자원 측은 "각종 생필품 가격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소비자의 관심이 집중됨에 따라 업체들이 가격 인하에 나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