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가전업체의 국제경쟁력 확보를 위해 6년 안에 세계 시장에서 자주 브랜드 비중을 30%로 높인다는 내용의 '6 · 30 프로젝트'를 시행하기로 했다.

중국 공업정보부는 26일 웹사이트를 통해 "중국산 제품이 세계 냉장고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세탁기와 에어컨은 각각 40%에 달하지만 중국의 자체 브랜드 제품 비중은 크게 낮다"며 2015년까지 자주 브랜드 비중을 30%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이는 외자기업이 아닌 중국의 자체 기술과 브랜드로 만든 제품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뜻이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의 자체 브랜드 비중은 15% 정도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정부는 이를 위해 기업들이 매출의 3%를 연구개발에 투입토록 하고 국가인증 연구기관 20곳을 설립키로 했다. 해외 생산기지도 확충한다. 또 판매와 연구개발조직의 국제화를 적극 추진,해외 완결형 사업부문을 설립하고 이를 위한 자금 지원도 강화할 예정이다. 중국 정부는 가전산업을 육성,최근 해외 기업 인수에 본격 뛰어든 자동차 부문과 더불어 중국 기업 글로벌화의 선봉에 세운다는 전략이다.

공업정보부는 "해외 시장 공략을 통한 경쟁력 강화라는 대전제 아래 6 · 30프로젝트가 만들어졌다"며 "과거처럼 가격경쟁력을 내세운 제품이 아니라 품질경쟁력을 겸비한 상품으로 해외 시장에 도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업정보부는 이와 함께 철강 자동차 조선 비철금속 건자재 등 주요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을 통해 산업구조조정에 나설 것이라며 조만간 가이드라인을 공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