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통신회사들이 이른바 '앱스토어(스마트폰, 휴대폰 등을 통해 응용 프로그램, 즉 애플리케이션을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있는 일종의 장터)' 구축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스마트폰 열풍이 일면서 다운로드받을 수 있는 응용 프로그램 시장도 덩달아 커지고 있는 까닭이다. 주목해 볼 것은 애플리케이션 시장이 커지면서 1인 창업의 성공사례가 나타나고, 나아가 국내 소프트웨어, 콘텐츠 산업의 발전 가능성도 엿보인다는 점이다.

최근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애플의 아이폰 앱스토어는 그 대표적인 경우다. 판매나 구매에 국경이 따로 없다 보니 현재 앱스토어에 등록돼 있는 애플리케이션만 11만개에 이를 정도다. 여기에 등록된 국내 1인 개발자들도 2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인 회사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국내 개발자들의 잠재력은 얼마 전 '삼성 애플리케이션 스토어 개발 챌린지 2009'에서도 입증됐다. 삼성전자가 지난 10월부터 전 세계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한 이 행사의 공동 대상 수상작에 서울시 2030청년창업센터의 지원으로 설립된 1인 창업회사인 국내 형아소프트가 선정된 것이 이를 말해준다. 앱스토어는 한마디로 개발자들에게는 기회의 장(場)이 되고 있고, 소비자들은 이를 통해 보다 많은 유용한 애플리케이션을 공급받을 수 있는 이점을 누리고 있는 셈이다.

국내 이동통신회사들 및 휴대폰,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앱스토어에 대한 관심과 개발자들의 열풍이 산업발전으로 이어져야 한다. 이해관계자들이 개방된 자세를 가지면 국내 IT산업의 불균형 요인이자 취약점으로 지적돼 온 소프트웨어, 콘텐츠 등의 경쟁력을 높이면서 좋은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다. 다만, 이들 분야의 창작의욕을 왕성하게 자극하기 위해서는 저작권 등 지식재산권 보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런 제도적 장치가 잘 뒷받침되면 이들 분야의 발전은 더욱 앞당겨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