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내년 세계 금융시장을 움직일 가장 중요한 요인은 중국의 긴축적 통화정책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로이터통신의 제임스 사프트 컬럼니스트는 24일 중국이 급격한 물가상승과 부동산 가격 급등을 막기 위해 다른 선진국들보다 먼저 확장적 통화정책을 거둬들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사프트는 “은행의 지급준비율 조정,기준금리 변동 그리고 예대금리 격차 관리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저우샤오촨 인민은행장의 지난 22일 언급을 인용해 중국이 은행 대출 억제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위기 이후 막대한 자금을 풀어 경기부양에 나선 중국은 세계 경기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으나 중국이 긴축적 통화정책을 펼치게 되면 회복 초기단계에 있는 세계경제는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롬바르드스트리트리서치의 찰스 뒤마 이코노미스트는 “세계경제에 막대한 양의 유동성을 공급해왔던 중국이 이를 거둬들이려고 한다”며 “2010년초 위험자산 시장은 타격을 받을 것이며 특히 원자재 선물과 재정적자가 심각한 국가의 국채가 위험이 크다”고 분석했다.사프트는 중국의 은행 대출이 올해 1조4000억달러로 지난해의 약 두배에 달했다며 중국내 기초식료품 가격의 급등 등 인플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중국의 통화공급은 올들어 30%나 증가해 지난 10년 평균의 두배 가량에 이른다.

사프트는 중국이 이같은 상황에서 출구전략을 선도할 수밖에 없다며 은행대출 규제와 기준금리 조정 그리고 위안화 절상 등의 방법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와 관련,중국의 긴축정책은 경기회복을 늦추고 자산가격 하락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중국이 인플레 문제를 화두로 들고 나올 경우 미국 등 다른 국가들도 곧 긴축정책에 나서지 않을 수 없고 그 파급력은 전세계로 확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