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 기아자동차그룹은 올해 사상 최고 수준의 실적을 예상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 1분기만 해도 6조320억원의 매출에 그쳤다. 작년 하반기 글로벌 금융위기 후 각국별 경기침체가 가속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직을 판매 및 마케팅 중심 체제로 바꾼 직후부터 실적이 눈에 띄게 좋아지기 시작했다. 2분기 8조799억원,3분기 8조984억원 등으로 외형을 확대해 나갔다. 1분기 1538억원에 불과하던 영업이익도 3분기 5868억원으로 늘어났다. 올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1조4000억원에 달했다. 4분기 역시 분기별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게 업계의 추정이다. 기아차도 올 한 해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는 등 최고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매출 8조1788억원,영업이익 4192억원을 기록했다.

현대 · 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량도 급증세다. 작년 418만대를 팔았지만 올해는 이보다 11.2% 많은 465만대를 판매할 것으로 자체 추산하고 있다. 내년엔 더욱 공격적인 전략을 세워 540여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24일 증권시장에서 각각 12만1000원,2만500원으로 마감했다. 현대차는 사상 최고치,기아차는 연중 최고치를 각각 경신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