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 1.5디젤과 프라이드 1.5디젤이 올해 출시된 국산차 중에서 공인 연비가 가장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차를 포함한 전 차종에서는 프리우스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식경제부가 24일 발표한 '2009년 국내 출시차량 연비현황'에 따르면 1600㏄ 이하 디젤승용차인 베르나 1.5와 프라이드 1.5디젤의 연비는 22㎞/ℓ로 올해 나온 차량 중에서 효율성이 가장 높았다. 1600㏄를 초과하는 일반 차량 중에서는 19.0㎞/ℓ를 기록한 라세티 2.0디젤의 연비가 가장 좋았다. 수입차까지 범위를 넓히면 도요타자동차의 하이브리드카인 프리우스의 연비가 29.2㎞/ℓ로 국내외 차량을 통틀어 가장 뛰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공인 연비는 자동차 생산업체에서 시내주행 모드로 측정한 연비를 3개 공인기관(자동차부품연구원,에너지기술연구원,석유관리원)에서 검증해 오차 범위 안에 들면 인정된다.

휘발유 차량 가운데 수동변속형은 모닝1.0(20㎞/ℓ)이,자동변속형 중에서는 마티즈 1.0(17㎞/ℓ)의 운행효율이 가장 높았다. 경유차의 경우 베르나와 프라이드 1.5디젤에 이어 자동변속 차량인 308MCP(푸조)의 연비가 19.5㎞/ℓ를 기록해 수동차량 못지않은 연비를 나타냈다.

LPG차량 가운데에서는 경차인 모닝 1.0 LPI가 연비 16.3㎞/ℓ로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경부 관계자는 "동일한 차종이라도 사용하는 연료나 변속기 형태에 따라 연비의 격차가 컸으며 수동변속차량은 자동변속에 비해 10~20%,경유차는 휘발유차보다 20% 이상 연비가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지경부는 연비가 우수한 차량의 판매를 장려하기 위해 내년 1분기 출시차량의 연비현황을 내년 4월께 공개할 계획이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베르나·프라이드, 연비 22㎞/ℓ '최우수'
베르나·프라이드, 연비 22㎞/ℓ '최우수'
베르나·프라이드, 연비 22㎞/ℓ '최우수'
베르나·프라이드, 연비 22㎞/ℓ '최우수'
베르나·프라이드, 연비 22㎞/ℓ '최우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