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위기가 진정국면에 접어들고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내년 중국의 무역도 1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대외경제무역대학 WTO연구원은 21일 내놓은 '2010년 세계 경제무역 발전 및 정책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중국의 수입은 15% 늘어나고 수출도 13% 증가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내다봤다.

보고서는 "세계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세계 각국에서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중국의 수출 감소세가 끝날 것"으로 기대했다.

장한린(張漢林) WTO연구원 원장은 "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내수가 살아나 수입이 촉진될 것이며 세계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의 경쟁력이 높아져 수출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WTO연구원은 내년에는 선진국과 개도국 양측으로부터 중국산 수출품에 대한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장 원장은 "일부 국가들은 고용 상황이 악화되고 시장 점유율이 떨어지게 되면서 중국을 희생양으로 삼을 것"이라면서 "중국은 앞으로 다른 나라들과의 무역마찰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올들어 지난 11월 초까지 미국 등 모두 19개 국가들이 116억달러 상당의 중국산 수출품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면서 "이 조사 금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125%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