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중동에서 35억달러(한화 약 4조3000억원) 규모의 대형 화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라빅 6단계 화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최근 최저가 입찰 대상자에 선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는 앞으로 최저가 입찰 대상자 자격으로 최종 조율과정을 거쳐 내년 초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의 수주가 유력한 프로젝트는 사우디 제2의 도시인 지다에서 북쪽으로 150㎞가량 떨어진 라빅지역 화력발전소를 확장하는 공사다. 이 회사는 지난 10월 입찰에 참여해 프랑스의 알스톰,독일 지멘스,일본 미쓰비시,현대중공업 등과 수주전을 벌여 왔다. 회사 관계자는 "입찰에 참여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공식 통보를 받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아랍에미리트(UAE)에서도 대형 수주를 앞두고 있다. 이 회사는 한국전력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UAE 원자력발전소 4기 건설사업 입찰에 참여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 국가들이 늘어나는 자국 전력수요에 맞춰 잇달아 화력 및 원자력 발전소 발주를 검토하고 있어 국내 플랜트 업체들의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