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 중국자본시장 세미나

중국 산서증권 호우웨이(Hou Wei) 사장은 2010년도 중국증시 전망에 대해 "내년 중국증시는 투자와 소비능력 증대, 외부요인으로 인한 수출 회복세 등에 힘입어 'U+V'형 회복세가 예측된다"고 15일 말했다.

그는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협회 주최로 열린 '중국 자본시장의 현황과 전망'이라는 주제의 세미나에서 이같이 전망하면서 "중국경제는 GDP 규모에서 2020년께 미국경제를 앞지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50여명이 참석한 이날 세미나에서는 한.중 증권업계간 교류행사의 일환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한 중국 증권업계 인사들이 중국 자본시장현황과 증권중개업무 현황, 내년 중국증시 전망, 차스닥시장 현황과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중국 안신증권 리쥔(Li Jun) 부사장은 차스닥시장과 관련, "차스닥은 설립초기 고 주가수익비율(PER)에 대한 부담은 있지만 상장조건, 정보공시, 투자자 위험고지, 상장폐지 조건에 대해 엄격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내 순이익 5천만 위안(약 85억원) 이상인 중소기업이 7천개를 넘고, 1만5천개 과학기술기업 중 2천개 이상이 차스닥 상장 최저재무조건에 부합하는 등 우량 혁신기업들이 대기하고 있어 향후 차스닥 시장은 안정인 성장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중국 국태군안증권 허웨이(He Wei) 부사장은 "비유통주 개혁조치와 증시 활황에 힘입어 중국 주식펀드 계좌수가 1억8천만 개로 증가하는 등 중국증시 규모가 거래량 기준 세계 3위 수준으로 성장했으나 위탁매매 비중이 너무 높고 경쟁구조가 심화되는 등 여러가지 문제가 있다"며 "향후 증권 산업의 선진화 및 국제화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투협 황건호 회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중국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과정에서 세계경제의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세계경제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날로 커지고 있다"면서 "중국시장을 개척하는 데는 업계 전체의 노력과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yuls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