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의 석유 재고량이 지난주 증가했다는 소식에 2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 보다 1.95달러(2.7%) 하락한 배럴당 70.67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WTI는 지난 2일 이후 6거래일 동안 무려 10% 가량 하락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2.84달러(3.8%) 하락한 배럴당 72.35 달러에 거래됐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225만 배럴 증가한 2억1천630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60만 배럴 증가를 훨씬 넘어선 것이다.

연료용 등으로 쓰이는 정제유 재고도 162만 배럴 증가한 1억6천730만 배럴이었다.

다만 원유 재고량은 382만 배럴 하락한 3억3천610만 배럴을 기록했다.

미국의 일일 석유 소비는 4주 평균 1천850만 배럴로 전년 동기 대비 3% 하락했다.

정유시설 가동률은 지난주에 비해 1.4% 증가한 81%를 기록했다.

트레디션 에너지의 짐 맥길런 애널리스트는 "정유시설 가동률이 증가하면 생산이 늘어날 수 밖에 없지만 수요가 증가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금가격은 미국 달러화가 등락을 반복한데다 금 펀드들이 보유 규모를 축소키로 하면서 4 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2월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22.50달러(1.97%) 떨어진 온스당 1,120.90달러에 마감됐다.

6개국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76.05를 기록해 전날보다 0.35% 하락했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1.4691 달러에 거래돼 전날의 1.4699 달러에 비해 소폭 상승(가치하락)했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