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적 대책 단계적 정상화"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내년에도 당분간 확장적 정책기조를 유지하겠지만 한시적 대책은 단계적으로 정상화하겠다고 10일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과천청사에서 가진 '2010년 경제정책방향'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에서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임을 감안해 당분간 확장적 정책기조를 견지해 경기 회복세를 공고히 다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용보증의 만기연장 등 위기극복을 위해 한시적으로 도입했던 대책들은 단계적으로 정상화하되 적절한 보완장치를 강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내년에 서비스산업 선진화와 투자활성화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서민 생활 안정에 정책의 주안점을 두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일자리 만들기를 내년도 경제 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라면서 "내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국격을 높여 코리아 프리미엄이 붙는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윤 장관은 "에너지 절약형 경제체제 구축에 노력하며 산업계의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부문별 감축량을 설정할 것"이라면서 "저탄소 녹색 기술 투자, 신재생 에너지 개발, 저출산.고령화 대응 등 내년에는 위기극복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중장기적인 성장기반을 강화하는데 정책의 주안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기업은 투자 및 고용 확대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며 노사는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고 협력함으로써 상생의 길을 찾아 나가자"고 요청했다.

윤 장관은 경제 전망과 관련해 "내년에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내 최고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최근 두바이 사태에서 보듯이 다양한 불안요인이 잠재하는 등 세계경제의 위기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자세를 견지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합동 브리핑에는 기획재정부, 농림수산식품부, 지식경제부, 보건복지부, 노동부, 국토해양부 장관 및 금융위원장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