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국제결제은행(BIS)은 6일 중앙은행들의 저금리 기조가 금융안정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BIS는 이날 발표한 분기보고서에서 “금융위기 이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저금리가 장기간 지속된 국가에서 은행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이 급증했다”고 밝혔다.BIS에 따르면 시장금리가 10분기 연속 기준금리를 하회할 경우 은행들의 평균 디폴트 비율은 3.3% 증가했다.또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집값 상승률이 6년 연속 장기 평균치를 1%포인트 웃돌 경우 디폴트 가능성은 1.5% 높아졌다.

BIS의 레오나르도 감바코타 이코노미스트는 “ 이같은 결과는 통화정책이 금융안정이란 관점에서 완전히 ‘중립적’일 순 없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통화당국은 그들의 정책이 금융사들의 위험감수에 어떤 효과를 미치는지를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중앙은행들이 과거에는 경험적 증거가 부족해 저금리 기조가 위험감수 성향에 미치는 영향을 무시했다”며 “이 때문에 엄격한 물가상승률 목표치에만 집중하거나 금융혁신이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분산하고 경제를 탄탄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믿었다”고 덧붙였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