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액 기준 2.5개월치..SBV, 강력 반박

베트남의 외환 보유고가 수입액 기준으로 2.5개월치밖에 되지 않아 국제수지 관리에 큰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국제통화기금(IMF)을 인용, 4일 전했다.

일간 탕니엔은 이날 IMF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1일 현재 베트남의 외환 보유액은 165억달러로 추산됐으며 이는 수입액 기준으로 2.5개월치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외환 보유액이 급감한 것은 베트남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통화정책을 완화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이 정책에 따라 베트남인들은 은행 예치보다는 금과 달러화를 중심으로 한 외환 구입에 경쟁적으로 나섰으며 결과적으로 베트남 동화(貨)의 평가절하를 초래했다.

이시이 쇼고 IMF 아.태국 부국장은 "베트남 정부가 동화 방어에 나서면서 외환 보유액이 수입액 기준으로 2.5개월치 이하로 감소했다"면서 "이에 따라 외환 구입이 어려워져 업체의 부담 가중과 함께 투자 의욕 위축을 야기했다"고 주장했다.

쇼고 부국장은 "외국인직접투자(FDI)와 공적개발원조(ODA) 반입이 활발할 경우 베트남의 내년 외환 보유액은 다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대해 응웬 번 빙 베트남중앙은행(SBV) 부총재는 지난 1일 기자회견을 통해 베트남의 외환 보유액이 160억달러 이상으로 외환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충분한 액수라고 밝혔다.

앞서 SBV는 7%인 기준금리를 8%로 인상하며 환율변동폭도 현행 5%에서 3%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SBV는 또 달러당 1만7천34동인 고시환율을 1만7천961동으로 927동 인상했다.

이에 따라 현재 최대 10.5%인 소비자 대출금리도 12%로 인상되며 동/달러 환율도 1만8천500동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편 SBV는 3일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 추가 인상설을 공식 부인했다.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