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휘발유 시장에서 정유사의 마진율은 원유도입가 대비 9~15% 수준이라는 주장이 3일 제기됐다.

소비자시민모임 석유시장감시단은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국제원유가, 국제 휘발유가, 정유사공급가, 주유소판매가 등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추정치가 나왔다고 밝혔다.

감시단에 따르면 휘발유 최종판매가격 가운데 원유도입가는 32~36% 수준이고, 판매관련 세금은 54~55%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정유사의 정제비용 및 마진은 ℓ당 35원~74원(원유도입가 대비 9~15%)으로 나타났고, 주유소의 유통비용 및 마진은 ℓ당 74원~122원(정유사 공급가 대비 5~8%) 수준으로 추정됐다.

감시단은 "판매원가 대비 정유사 및 주유소 가격 비율이 낮은 것이 반드시 마진율이 낮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정유사의 가격담합이나 폭리 여부 등을 판단하기 위해선 적정 마진율과 같은 기준 설정 및 시장감시 분석도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향후 감시단은 석유시장 소비자지표의 적정성에 대해 이해당사자의 의견을 수렴한 뒤 석유가격 지수개발을 위해 정부와 학계, 시민단체, 정유사를 참여시키는 태스크포스를 구성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koman@yna.co.kr